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익명채팅에서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지키는 방법

이름을 말하지 않아도 여러 대화 단서가 모이면 신원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. 실제로 조심해야 할 정보를 살펴봅니다.

· · · 7분 읽기

핸즈프렌드에서는 상대의 프로필이나 연락처가 자동으로 공개되지 않습니다. 그래서 대화 중 내가 직접 말하지 않은 정보는 상대가 알기 어렵습니다. 반대로 말하면, 대화에서 한 번 공개한 정보는 다시 거둘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.

이름과 전화번호만 숨기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작은 정보가 여러 개 모일 때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.

“대충 사는 곳”도 다른 정보와 합쳐지면 구체적이 됩니다

예를 들어 “서울 서쪽에 살아요”, “9호선을 타고 출근해요”, “회사 근처에 큰 방송국이 있어요”라는 말은 각각 별것 아닌 것처럼 보입니다. 하지만 세 문장을 합치면 생활 반경을 꽤 좁힐 수 있습니다.

지역을 묻는 질문에 답하고 싶다면 동네 이름 대신 수도권, 충청권처럼 넓게 말하는 정도로도 대화는 충분히 이어갈 수 있습니다.

SNS 아이디는 전화번호만큼 많은 정보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

SNS 계정에는 얼굴 사진뿐 아니라 친구 관계, 자주 가는 장소, 학교나 회사, 이전에 사용한 닉네임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. 공개용 계정이라고 해도 다른 서비스와 같은 아이디를 쓰면 검색을 통해 계정들이 연결되기도 합니다.

핸즈프렌드는 텍스트 채팅만 지원합니다. 사진을 보여달라거나 외부 메신저로 옮기자고 할 때는, 단순히 대화 창이 바뀌는 게 아니라 상대에게 더 많은 정보가 열릴 수 있다는 점을 한번 더 생각해보세요.

사진은 얼굴보다 배경을 먼저 확인하세요

얼굴을 가렸더라도 택배 송장, 사원증, 교복 로고, 아파트 동 번호, 차량 번호판이 함께 찍힐 수 있습니다. 창문이나 거울에 주소나 다른 화면이 비치는 경우도 있습니다.

  • 사진 속 글자와 간판을 확대해서 확인하기
  • 집과 학교 주변을 알아볼 만한 배경은 잘라내기
  • 다른 사람의 얼굴이나 이름이 보이지 않는지 확인하기
  • 원본 파일을 꼭 보내야 하는지 한 번 더 생각하기

상대가 먼저 말해도 따라 말할 필요는 없습니다

상대가 이름이나 전화번호를 먼저 보내고 “나도 말했으니 알려달라”고 할 수 있습니다. 하지만 그 정보가 진짜인지 확인할 방법은 없고, 정보 공개는 교환 조건이 아닙니다.

답하고 싶지 않은 질문에는 답하지 않아도 됩니다. 그 선택을 계속 무시하는 상대라면 대화를 이어갈 이유도 적습니다.

인증번호, 비밀번호, 결제 정보는 대화 주제가 아닙니다

문자 인증번호를 대신 받아달라거나 이벤트 확인을 위해 로그인이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다면 그때는 바로 멈추는 게 좋습니다. 인증번호는 계정 생성, 비밀번호 변경, 결제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.

이미 알려줬다면 채팅만 종료하지 말고 해당 서비스의 비밀번호를 바꾸고 로그인 기록을 확인해야 합니다. 카드나 계좌가 관련됐다면 금융기관에도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.

말해도 될지 애매할 때는 이렇게 판단해보세요

  1. 이 내용을 검색하면 내 계정이나 소속을 찾을 수 있는가?
  2. 앞에서 말한 다른 정보와 합치면 위치를 좁힐 수 있는가?
  3. 대화가 끝난 뒤에도 상대가 이 정보를 가지고 있어도 괜찮은가?

셋 중 하나라도 마음에 걸린다면 말하지 않는 게 낫습니다. 익명채팅에서 조심하는 것은 상대를 무조건 의심해서가 아니라, 아직 서로 아는 것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.